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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먹기 도전해보기

by 월드콘 2022. 11. 4.

해산물에 관심이 많지 않은 저는 겨울철이면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과메기가 물고기 이름이 과메기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옛 기억에 하나 먹어보고 비려서 다시는 안 찾던 음식이었습니다.
여름휴가로 다녀온 구룡포에서 과메기문화관을 방문한 뒤로 과메기가 청어나 꽁치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구룡포에서 과메기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과메기 문화관까지 만들어 홍보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고 다시금 먹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구룡포에서 핫하다는 곳에서 과메기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싱싱한 야채들과 해조류 초장 김 그리고 대망의 과메기가 도착하였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걸 보니 군침이 넘어갑니다. 어떤 맛일지 그 많은 후기들처럼 정말 맛있을지 궁금합니다
안주가 왔으니 소주 1병 준비했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주고요. 두근두근 과연 맛있을까? 입맛에 맞을지 궁금합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각종 재료들을 조금씩 올려봅니다. 쌈 위에 김을 올리고 다시마를 올리고 과메기를 초장 듬뿍 찍어서 올리고 쪽파, 해조류, 마늘 자! 이제 준비됐습니다.
소주 1잔 들이키고 먹어보겠습니다.
음.. 각종 재료들을 전부 넣어서 그런가. 재료 몇 개를 빼고 다시 먹어봅니다. 입을 헹구기 위해 소주를 마십니다
음... 과메기만 초장 찍어 먹어봅니다.
음..... 아직 먹을 줄 몰라서 그러는 건가?? 몇 개 참고 먹어보면 매력에 빠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억지로 여러 번 먹어봅니다.

3만 건이 넘는 과메기를 찬양하는 댓글들은 진짜 맛있는 걸까?? 쫄깃한 식감은 인정합니다. 영양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맛은 인정못하겠네요. 와~ 초장과 야채 맛 사이로 스물스물 올라오는 비린맛이 사람들은 맛있는걸까? 전 아직 멀었나 봅니다.
고소함과 담백한 맛을 느껴야 하는데 저는 고소함과 단백한 맛보다 비린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과메기 유래에서 보면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던 길에 배가 너무 고파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얼리고 말려진 청어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겨울철마다 만들어먹었다고 하던데 저도 지금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선비의 마음으로 과메기를 먹고 있지만 적응이 안 됩니다

홍어를 맛있다고 하는 건 조금 이해는 갑니다. 삭힌 맛의 매력? 근데 이건 저로서는 아직 매력을 찾을 준비가 안되어있는듯 합니다.
분명 맛있으니까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일 겁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겠죠?

과메기를 먹을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한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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